청양사람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삶의 터전이 되어 온 칠갑산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담긴 아름답기 그지없는 청양의 진산이다. 

'콩밭 매는 아낙네야~' 국민가요로 유명한 도립공원 칠갑산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깨끗한 환경, 맑은 물, 아름다운 새소리가 잘 어우러진 곳으로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명산이다. 1973년 3월 6일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면적은 32.542㎢으로 4개면에 아우르며 주요 명소로는 정상, 아흔아홉골, 자연휴양림, 천장호출렁다리, 칠갑산 천문대, 신라고찰 장곡사 등을 소개한다. 

▲ 환상 속 눈꽃 산행 '칠갑산' 

칠갑산은 겨울의 신비로운 설경이 사계절 중에서도 으뜸으로 환상적인 눈꽃 향연을 즐기며 산행하고 싶다면 강력 추천한다. 칠갑산에 눈이 내리면 눈꽃을 새하얗게 피우며 곱디고운 자태를 뽐내며 산 정상은 영하의 날씨가 이어져 눈밭에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해발 561m이며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눈길에도 위험하지 않고 나지막한 높이의 능선으로 초보자도 편안히 산행할수 있다. 이처럼 겨울 등산 명소로 소문난 칠갑산은 해를 거듭할수록 관광객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 칠갑산 소원바위(일명 잉태바위)가 있는 천장호 출렁다리

용과 호랑이의 전설이 있는 칠갑산의 명소로서 백제시대 진산으로 불리던 칠갑산 동쪽에는 천장호와 출렁다리가 있다. 칠갑산 등산로와 연결돼 등산객들에게 이색체험을 제공하고 있는 천장호 출렁다리는 전체길이 207m, 높이 24m, 폭 1.5m로 다리 중간 부근을 지날 때 30~40cm 정도 상하좌우 흔들려 짜릿함을 맛 볼 수 있다.

또한 다리 건너 오른쪽 산책길로 300m 가량 가면 「칠갑산 소원바위(일명 잉태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예로부터 정성을 다하여 어루만지며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을 간직한 바위다. 시집보낸 딸이 5년 동안 아기가 없자 친정어머니가 이 바위에서 700일 동안 정성들여 기도를 하고 이를 본 칠갑산 수호신이 감탄해 딸이 결혼 후 7년째 되던 해에 바위를 떼어내 아기를 잉태하도록 해줘 훗날 이 아기가 자라 거란족으로부터 고려를 구한 용호장군이 되었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최근에는 이 지역 목면에 거주하는 유(兪)모(某) 할머니가 아들이 44살이 넘도록 아기를 얻지 못하자 매일 같이 이 바위에 찾아와 지극 정성으로 소원을 빌은 결과 마침내 결혼생활 7년만에 아기를 잉태하여 2013년 10월 29일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았다고 한다.

또한 소원바위 아래 천장호는 여성의 자궁형상으로 임신과 자손의 번창을 상징한다는 어느 풍수사의 이야기도 있어 소원을 성취하는 명소로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 영화 속 숨은 명소-지천구곡 ‘적과의 동침’ 촬영지

국내 유명 영화배우가 출연(김주혁, 정려원, 유해진 등), 50년대 한국전쟁을 소재로 개봉한 영화 ‘적과의 동침’ 촬영 장소인 ‘지천구곡(대치면 구치리)’이 주목받고 있다. 지천구곡 내에는 한반도(대한민국 지도)를 연상시키는 지형이 있으며 청정한 냇물이 흐르는 자연 그대로의 풍광을 자랑하는 명소다. 특히 이곳은 청양군이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지천 100리길 생태하천복원사업 대상지며 여름이면 가족단위 물놀이 휴양지로 유명한 까치내, 물레방앗간 등이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 밤 하늘 별 따러 갈까? 칠갑산 천문대 

칠갑산 자락의 하늘 위로 총총 떠있는 별자리를 볼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장비와 시설을 갖춘 칠갑산 천문대가 청양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2009년 7월 개관한 천문대에는 ▶입체 돔 영상관, 시청각실, 전시실 ▶청양홍보관, 휴게실, 연구실, 전망대 ▶주관측실, 보조관측실로 구성됐다. 

주관측실에 굴절망원경(304㎜)과 보조관측실에 반사망원경(400㎜) 등 6개의 다양한 망원경이 설치돼 태양, 행성, 위성 그리고 성운·성단 등을 관측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천체투영실 기능을 가진 입체돔영상관에서 실감나는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다.

▲ 상·하대웅전이 있는 신라고찰 '장곡사' 

천년 고찰 장곡사는 신라 문성왕 12년(AD 850년) 보조선사 체징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국내 사찰 가운데 유일하게 대웅전이 두 개이며 탑이 없는 게 특징이다. 

국보 제58호 장곡사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대좌, 국보 제300호 장곡사미륵불괘불탱, 보물 제162호와 제181호인 상.하대웅전, 보물 제174호 장곡사철조비로자나좌상부석조대좌, 보물 제337호 금동약사여래좌상, 유형문화재 제151호 설선당 등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사찰 입구에는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수백여 개의 장승이 재현돼 있는 국내 최대의 장승공원이 조성돼 있다.

▲ 전국 최대 천하대장군·지하여장군 '장승공원' 

부릅뜬 눈이 더 친근해 보이는 장승은 마을의 수문장으로 덩그마니 서서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이었다. 장승은 길가에 세우거나 마을 이름을 나타내기 위해서 세웠으며 보통 마을 어귀에 남녀 한쌍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장승공원(대치면 장곡리 장곡사 입구)은 전국 최대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국내외 장승 350여개가 재현되어 있는 테마공원이다. 방문객이 장승조각가와 함께 직접 장승을 깎을 수 있는 장승체험관이 열려있다. 

▲ 아름다운 길 100선-나선형 도로 

칠갑산 끝자락인 장평면 지천리의 칠갑산골과 방아다리골이 갈라지는 지점에 위치한 길이 287m의 2층 나선형도로는 일본, 이탈리아 등 산악지대에 간혹 있으나 국내에서는 처음 만든 도로다.

청양군에서 공주방면(국도36호 2.5km) →대치면 탄정리 교차로에서 우회전(지방도645)→군도11호선(칠갑산순환도로)로 오면 된다.

▲ 웰빙 먹거리 향토음식 건강에 최고 

청양은 천혜의 자연환경에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만들어 낸 맛으로 떠나는 여행지로도 으뜸이다.

구기자갈비전골 대한민국 제일의 청정지역 청양에서 생산된 한우갈비와 푹 고은 사골 육수를 사용해 전골을 만드는데 전골 속에는 구기자, 표고버섯, 팽이버섯 등 버섯류와 밤, 대추, 은행, 인삼 등과 갖은 양념으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참게 매운탕·참게장 전국에서 유일하게 칠갑산 지천구곡 맑은 물로 양식되는 참게를 이용해 참게 매운탕, 참게장 등 참게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민물고기매운탕 지천구곡의 맑은 물에서 직접 잡은 민물고기를 이용해 끓인 매운탕은 얼큰한 양념과 고기의 쫄깃함으로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칠갑산 산채비빔밥은 칠갑산에서 채취한 나물인 고사리, 취나물, 버섯 등의 과 푸짐한 반찬으로 비벼먹는 맛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