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오후 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 직원들이 해상교통관제를 실시하고 있다.

[충청뉴스라인 전인철 기자]인터넷종합 일간신문 충청뉴스라인 취재진은 지난 19일 오후 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해 해상교통관제센터의 하는 일과 궁금증을 들어봤다.

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는 총 인원 17명으로 센터업무를 총괄하는 센터장과 선박과 교신하며 관제업무를 수행하는 관제운영팀(3개팀), 시스템 및 각종 관제시설물의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시설관리팀, 또 원활한 운영업무를 지원하는 관제행정팀으로 구성되어 365일 쉬지 않고 해상관제를 실시하고 있다.

취재진은 그중 충남 여성 1호 관제사인 오태미(여,31)씨를 만나 자세한 해상교통관제에 대한 궁금증을 풀수가 있었다.

오 관제사는 목포해양대학을 졸업하고 3등항해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동시에 2011년 충남지역 여성 1호 관제사로 입문하게 됐다.

그 밖에 해상교통관제센터 직원들은 지역 사회에 도배봉사, 연탄나눔 봉사, 저소득층 어린이 영어교실 운영 등 봉사를 솔선수범하고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해상교통관제센터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운영 목적은 선박교통 안전 및 효율성 증진, 해양환경과 해양시설보호를 하기 위함이다.

1996년부터 해상교통관제시스템(레이다, VHF, AIS, CCTV, 기상장비 등)을 설치 운영하여 선박운항 상황을 관찰확인, 정보제공, 조언 및 권고, 지시를 통하여 실시간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원활한 항만운영 위해 입출항을 하는 선박에 항만운영정보(도선사승선, 부두, 정박지, 예선지원 등)를 제공하는 주요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

예를 들어 혼잡한 도심지 차로에 신호등과 차선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많은 사고와 혼란이 일어날 것은 자명한 일이다.

마찬가지로 해상에서 본선을 비롯한 타선박의 운황상황(헝로이탈, 위험구역접근, 충돌위험 등)과 이와 더불어 항만운영정보, 기상정보, 해상공사 작업상황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관제센터는 해상안전의 가장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실제로 얼마나 우리 삶에 도움을 주고 있는가?

해양사고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는지는 일련의 선박사고를 통해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세월호 사고와 같은 많은 인명피해는 물론이고 2007년 태안앞바다의 허베이스트리트호나 2014년 여수 우이산호 사고 같은 경우 기름유출로 인한 해양오염 및 해양생태계 파괴 등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막대한 피해를 주는 해양사고를 예방하는데 관제센터의 목적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수도권의 석유화학 에너지의 90%이상을 대산항만을 통해 수입하고 있으므로 대산항이 마비될 시 수도권의 에너지 마비로 볼수 있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선박내에서도 레이다가 있고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교통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해상교통관제센터가 중요한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례가 있다면?

선박용 레이더의 경우 본선 중심으로 근처의 선박 움직임만을 파악할 수 있는데 반해 관제센터의 경우 관제구역 전반의 교통 흐름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원활한 교통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또한 부두입출항정보, 항만운영정보, 기상정보, 해상 공사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므로 선박의 안전운항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안개의 경우 레이더를 통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입항선이 자신의 위치에선 자신이 접안할 부두의 시정상황을 알지 못하나 관제센터에서 기상 상황을 미리 파악하여 선박이 항계내에 이동이 가능한지 안한지를 미리 파악하여 본선에 젱보제공을 하고 있다.

▲해상교통관제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고 그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가?

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 관할 관제구역이 727㎢(서울시 면적 1,2배 크기)로 4~5명이 1팀으로 구성하여 2개 VTS로 나누어 근무를 하고 있으나, 근무시에는 한사람이 여러개(3~4개)의 대형모니터를 보면서 선박운항동정을 파악하고 교신하며 근무하는데 인원부족으로 많은 애로가 있으며 근무하고 나서도 수시로 실시하는 상황훈련, 문서정리, 전화응대 등의 업무에도 애로사항이 있다.

▲해상교통관제사가 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며, 관제사로 선발되고 나서도 어떤 훈련과정을 거치는지?

해상교통관제사 응시자격은 5급이상의 해기사 면허를 가지고 1년 이상 선박 승선경력이 있어야 응시할 수 있으며, 국민안전처에서 시행하는 공무원 경력경쟁채용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시험에 합격 후 10주간 관제사 기본교육을 수료 후 관제사로서의 자격이 주어지며 전국의 관제센터에 배치되어 다시 현장적응을 위한 센터내 자체 현장직무교육을 받고 관제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날씨면 기상청과 협업이 사고발생의 경우에는 해경과 협업을 해야할 것 같은데, 이와 관련 타 기관과의 협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기상청에서 보내주는 기상정보를 매일 FAX로 수신하고 필요시에는 전화로 확인하며 업무에 활용하고 있고, 저희 선테자체로 기상장비를 설치하여 운용중에 있다.

또한 해경과의 협업은 평상시에도 상황훈련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함정, 상황센터, 관제센터 근무자가 상호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히고 상호협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상호방문 훈련실시도 한바 있으며, 실제 사고 발생시 해경 경비함정과 직접 교신하고 있으며, 신속한 대응체제를 이루고 있다.

▲최근 해상안전과 관련해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앞으로의 각오를 비롯해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희 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 전 직원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민안전처 직원으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에 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선박의 안전운항과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친절하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가 되도록 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최선의노력을 다 하겠습니다.